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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브랜드 History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하이엔드 브랜드 구찌 GUCCI

by mignon-jy 2023. 4. 24.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하이엔드 브랜드 구찌는

이탈리아의 패션디자이너 구찌오 구찌가

피렌체에서 설립하며 시작되었습니다.

 

 

런던의 사보이 호텔에서 일하던 구찌오는

상류층 손님들의 고급 가방에서 영감을 얻고

고향으로 돌아가 가죽공방 기술을 배우기 시작해

1921년 피렌체에 자신의 이름을 딴

첫 번째 구찌 매장을 오픈하였습니다.

가방을 주로 제작하고 판매했지만

점차 상품라인을 다양하게 확장하며

승마용품에서 영감을 받아

독특한 홀스빗 아이템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패전국이던 이탈리아는

자재 공급에 어려움을 겪자

많은 가죽 업체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첫째 아들 알도 구찌는

일본에서 수입 가능하던 대나무로

구찌를 상징하는 최초의 제품이 된 "대나무 백"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대나무 백은 당시 귀족과 유명인사의 애장품이 되었고

가방 외에도 시계, 벨트, 손잡이 등

여러 아이템에 활용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구찌의 트레이드 마크인 "더 웹"은 

말안장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레드, 그린으로 이루어진 삼선 마크입니다.

GRG더 웹은 지금까지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프린트나 가죽 패치워크로도 변형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유의 스포티한 분위기로 구찌의 젊고 세련된 감각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1953년 창업주 구찌오 구찌가 사망하고

아들 알도 구찌와 로돌프 구찌가 경영권을 나눠 가졌습니다.

 

알도 구찌는 특유의 감각으로 구찌의 성공을 이어갔고

아버지 구찌오 구찌에서 영감을 얻은 GG로고는

현재까지 구찌 로고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1981년 피렌체에서 창사이래 최초로

런웨이 패션쇼를 개최하였고

구찌의 상징 중 하나인 플로라 프린트로 만들

의류를 대거 선보였습니다.

플로라 패턴은 1966년 당시 모나코의 왕세자비였던 그레이스켈리를 위해 만들게 되었는데,

그레이스켈리가 스카프를 찾고 있었지만 준비된 스카프가 없었습니다.

그에 안타까움을 느낀 로돌프 구찌는 

일러스트레이터 비토리오 아코르네로에게 스카프 디자인을 요청했고

그는 사계절을 대표하는 꽃과 열매, 곤충이 어우러진 일러스트를 준비해 구찌 플로라가 탄생되었습니다.

.

 

 

 

 

1982년 로돌포 구찌가 디자인부터 생산, 공급

모든 단계에 관여하는 경영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1년 뒤 로돌포가 사망하고

그의 아들 마우리치오 구찌가 경영권을 물려받으면서

집안싸움으로 인해 브랜드가 풍비박산나버렸습니다.

 

회장이 동의하지 않았는데 알도 구찌의 아들 파울로 구찌는

'파울로 구찌'라는 이름하에 핸드백, 액세서리,

와인 등을 판매하는 저렴한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라이선스 남발이 이어지면서

구찌의 브랜드 이미지가 싸구려가 되어버렸고

가족 경영에도 위기가 닥쳤으며 재정난도 심화되었습니다.

 

1987년 바레인에 본사를 둔 투자회사가

구찌의 지분을 인수하기 시작하였고

90년대 초반에는 구찌의 전체 지분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1994년 가족 경영 체제를 탈피한 후

톰 포드가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변호사 출신 도미니코드 솔레가 구찌의 CEO로 임명되었습니다.

톰 포드는 로고, 홀스빗 등 구찌의 전통적인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큰 성공을 이루었습니다.

 

GUGGI by Tom Ford

2004년 톰 포드는 재계약 과정에서

도미니코 드 솔레와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결국 구찌를 떠나게 되었고

프리다 지아니니가 2006년 그 자리를 대체하였습니다.

 

프리다 역시 구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4년간 46% 매출 신장을 기록하였으며,

이후 2009년

새로운 CEO 파트리치오 디마르코가 임명된 후

매출이 감소하는 등 점차 뒤처지는 브랜드로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2014년 프리다와 파트리치오 디마르코

구찌를 이끌던 2명의 수장은 계약이 종료되었습니다.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던 구찌는

2015년 전환점의 해를 맞게 됩니다.

 

마르코 비자리와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새로운 수장으로 영입되었고

구찌의 구원투수가 되었습니다.

비자리는 스텔라 맥카트니와 보테가 베네타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업계에서 이미 유명한 인물이었지만

무명이던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임명은 파격적이었습니다.

미켈레는 구찌 스튜디오에서 12년간 일하긴 했지만

알려진 바가 아무것도 없었고

대다수 업계 관계자는 구찌의 부진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미켈레의 새로운 컬렉션이 발표된 이후

구찌는 업계의 눈을 단숨에 사로잡게 됩니다.

 

기존의 올드하고 식상한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

화려하고 자유분방한 새로운 구찌를 내놓았습니다.

브랜드 전반의 이미지를 과감하게 바꾸면서

스트릿 패션, 힙합 패션 등에서

큰 인기를 끌며 가장 핫한 명품 브랜드 중 하나로 올라섰습니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들을 통해

캐주얼하면서도 젊은 감성의 독특한 디자인이 입소문을 탔고,

이후로도 구찌는 여타 패션 하우스와는 다른 행보를 보여주었습니다.

 

젊은 층의 폭발적인 입소문에

2019년 에는 수익의 60%가 30세 이하 고객층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루이 뷔통, 샤넬과 같이 여성고객이 주로 찾았지만

남성의 구매욕을 이끈 지갑, 티셔츠, 신발 등

힙한 스타일의 디자인이 시즌별로 나와

남성고객을 많이 유입시킨 것도 긍정적인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2017년에는 에르메스,

2018년에는 샤넬의 매출을 제치며

업계 2위의 명품 브랜드로 올라서게 됩니다.

2021년 기준으로 루이뷔통, 샤넬의 뒤를 업계 3위로 확인되며

성별, 연령, 카테고리등 다양한 기준으로 나눠지기 때문에

정확하다기보다는 근사치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1년에는 100주년을 맞아

발렌시아가와 서로의 디자인을 도용하는 방식의 작업을 하며

최초로 100년이 넘은 유서 깊은 럭셔리 브랜드끼리의

역대급 컬래버레이션이 성사되었습니다.

롤러장을 연상시키는 미러볼 느낌의 인테리어를

최근 오픈한 구찌 가옥이나 해커 프로젝트 팝업스토어 등에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70년대 무드를 한껏 높이며

역사적인 100년에 맞추어 또 한 번 새로운 이미지 변화를 주었습니다.

 

다양한 콜라보

 

구찌 홀스빗 1955

구찌의 상징적인 가방으로

더블 링 및 바 디자인이 특징적인  라인이며,

탑핸들, 버킷백, 숄더백 등 다양한 형태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중에 선 탑핸들이나 숄더백이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인데

국내에선 아이유가 1955 홀스빗 핸드백을 착용하기도 했습니다.

 

더 재키 1961 백

1961년 출시된 가방으로 1960~70년대 구찌를 상징하는 가방입니다.

당시 미국 영부인이던 재키 케네디 여사가

가장 즐겨 들었던 핸드백으로, 2020년에 리뉴얼 출시되었습니다.

 

구찌 뱀부 1947

1947년 처음 출시되어 구찌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대나무 핸들로 장식된 가방입니다.

구찌를 상징하는 가방이기는 하나, 무겁고 구찌의 다른 주력 가방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비싼 라인인지라 흔하게 보이지는 않는 가방입니다.

 

다이애나 백

과거 다이애나 비가 즐겨들었던 가방으로

그 이름을 따와서 다이애나 백이 되었습니다.

구찌에서 가장 비싼 가격대의 라인이고

뱀부 핸들의 토트백은 구찌에서 1991년

가장 먼저 선보였는데,

알렉산드로 미켈레에 의해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되어

2021년 재출시되었습니다.

 

마몬트 마틀라세 백

한때 디오니소스와 함께 2010년대 중후반

가장 인기 있었던 구찌 가방으로,

당시 거리를 나가보면 구찌 가방을 들고 다니는 여성 중

마몬트 마틀라세 백이 많이 보였습니다.

 

1975년 향수를 론칭하였고

1979년에는 액세서리 컬렉션을 론칭하였습니다.

 

 

 

구찌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시작된 브랜드로서

이탈리아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온갖 꽃과 곤충이 조화된 구찌의 플로라 패턴에서는

이탈리아의 정열적인 예너지가,

물자가 부족한 시절에 개발된 뱀부 백에서는

이탈리아 특유의 긍정적인 판단력이 엿보입니다.

 

창립자 구찌오 구찌와 그의 세  아들, 손자까지 합세하여 이룬

이탈리아 가족기업이라는 전통 역시

구찌의 개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2022년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가 개봉되었는데

구찌오 구찌의 손자 마우리찌오 구찌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구찌 가문의 이야기가 담고 있습니다.

 

 

현재는 패션그룹인 케링 그룹에 속해 있지만

구찌는 이런 역사와 가치를 잘 보전하고 계승하고 있습니다.

2011년 창립 90주년을 맞아 이탈리아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

메르칸치아 로지아 궁전에 구찌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박물관

구찌 뮤제오를 설립하였는데

이탈리아 전통을 보존하고자 하는 구찌의 노력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찌 가든 

https://guccigarden.gucci.com/#/en

 

Gucci Garden Virtual Tour

Digital platform dedicated to the Gucci Garden / Piazza della Signoria, 10, Florence

guccigarden.gucci.com

 

 

구찌의 다양한 제품 라인들은 유명인사들의 사랑을 받으며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여왔습니다.

 

구찌의 대표상품인 뱀부 백은 그레이스 켈리, 데보라 커 등

당시 유명인사들이 애용하면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고

여러 영화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호스빗 로퍼 역시 클라크게이블, 존웨인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명배우와 영화감독등이 애용했고,

특히 1960년 알랭 들롱이 나폴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

'태양은 가득히'에 구찌 호스빗 로퍼를 신고 나온 뒤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카이, 아이유, 이정재, 신민아, 하니가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 중이며

세계적으로도 가수, 배우, 운동선수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들이 앰버서더로 활동 중입니다.

 

 

 

사진출처 : Pinter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