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디자이너 마틴 마르지엘라와 제니 메이렌스가 공동 설립한 프랑스의 명품 패션하우스 '메종 마르지엘라'는 전통적인 패션의 규칙과 관습을 깨고, 재활용과 재구성을 통해 새로운 미학을 창조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마르지엘라의 디자인은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의류에 태그를 달지 않고, 쇼에도 등장하지 않는 등 비밀스러운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세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1. 메종 마르지엘라의 설립자와 역사
- 마틴 마르지엘라(Martin Margiela)
현대 패션계에서 가장 영향력있고 신비로운 디자이너 중 하나인 마틴 마르지엘라는 1988년부터 2009년까지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그는 패션쇼를 비공개로 진행하거나, 언론과의 인터뷰를 거부하거나, 자신의 얼굴을 숨기는 등 자신의 정체성을 의도적으로 감추었습니다.
마틴 마르지엘라는 패션계의 상징이자 반항아로 인식되었으며, 그의 작품은 패션의 역사와 문화에 깊은 흔적을 남겼습니다.
마르지엘라의 패션 철학은 재활용과 재창조에 기반합니다.
그는 폐기된 의류나 소재를 수집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변형하거나, 기존의 의류를 해체하고 재구성하여 새로운 형태와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또한, 의류의 내부 구조나 마감 과정을 드러내거나, 의도적으로 오렴시키거나, 비대칭이나 불완전함을 강조하는 등 패션의 관습과 규칙에 도전하는 방식으로 작업하며 패션의 본질과 가치에 대해 질문하고 탐구하고자 했습니다.
마르지엘라의 작품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과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는 패션계뿐만 아니라 예술계나 문화계에서도 존경과 존중을 받았습니다.
또한 많은 후배 디자이너들에게 모법과 선례가 되었습니다.
그는 2009년에 자신으 브랜드에서 은퇴한 이후로 공식적으로 활동하지 않았지만, 그의 유산은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마틴 마르지엘라는 패션의 거장이자 예술가로서 기억될 것입니다.
- 메종 마르지엘라의 역사
마르지엘라 (Martin Margiela)는 1987년에 벨기에의 앤테르워프에서 설립된 패션 브랜드입니다.
그의 디자인은 레이 가와쿠보의 해체주의 디자인을 재해석하며, 90년대부터 앤트워프 식스 (Antwerp Six)와 함께 트렌드를 주도하였습니다.
마르지엘라는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드리스 반 노튼 (Dries Van Noten) 등과 함께 패션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그러나 마르지엘라 브랜드는 특유의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인해 판매부진과 재정적인 압박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2002년에는 OTB그룹의 렌조 로쏘 (Renzo Rosso)의 투자를 받아 OTB그룹의 자회사로 관리되게 되었습니다.
2008년 2009년 봄/여름 시즌을 앞두고 마르지엘라의 은퇴설이 제기되었으며, 이후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마르지엘라의 은퇴 이후 디자인 팀이 일시적으로 모든 컬렉션을 운영하였으며, 그 후에는 존 갈리아노 (John Galliano)가 2014년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어 현재까지 마르지엘라의 모든 디자인을 맡고 있습니다.
갈리아노는 독일군 레플리카 스니커즈와 쥬얼리 라인 등을 히트시키며 마르지엘라 브랜드를 대중적으로 알리며 2010년대 후반에는 가장 핫한 브랜드 중 하나로 도약하였습니다.
또한, 마르지엘라는 에르메스 (Hermès)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경험이 있습니다.
마르지엘라의 에르메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임명은 마르지엘라 쇼에 참석한 뒤마의 딸이 모델로 섰던 것이 인연이 되어 그녀의 추천을 통해 이뤄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2012년에는 H&M과의 협업으로 마르지엘라가 게스트 디자이너로 참여하였으며, 한정판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2. 메종 마르지엘라의 대표적인 아이템
- 스티치 로고
메종 마르지엘라의 가장 유명한 시그니처 디자인은 바로 스티치 로고입니다.
옷의 뒷면에 네 개의 사선 스티치로 고정된 흰색 라벨이 바로 스티치 로고인데요, 이는 마르지엘라가 브랜드보다는 옷 자체에 집중하고 싶었다는 의도를 반영한 것입니다.
디자이너의 이름을 옷에 넣지 않고, 라벨을 떼어내면 흔적만 남게 하는 방식으로, 옷의 본질과 순수함을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스티치 로고는 메종 마르지엘라의 모든 제품군에 적용되며, 팬들에게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자부심의 상징으로 인식됩니다.
- 넘버링 라벨
메종 마르지엘라의 또 다른 시그니처 디자인은 넘버링 라벨입니다.
옷의 안쪽에 붙어있는 흰색 라벨에 0부터 23까지의 숫자가 배열되어 있는데요, 이는 각각 다른 컬렉션 라인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0번은 'Artisanal' 여성 & 남성 컬렉션, 1번은 여성 컬렉션, 10번은 남성 컬렉션, 22번은 여성 & 남성 신발 컬렉션 등으로 구분됩니다.
넘버링 라벨은 메종 마르지엘라의 제품군을 실용적이고 간결하게 표현하는 방식으로, 팬들에게는 제품의 정보와 소장가치를 제공합니다.
- 독일군 스니커즈
메종 마르지엘라의 대표적인 신발 아이템은 독일군 스니커즈입니다.
이는 독일군 훈련화를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깔끔하고 유니섹스한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이 매력적입니다.
독일군 스니커즈는 다양한 컬러와 소재로 출시되며, 특히 페인트가 뿌려진 버전은 메종 마르지엘라의 밥풀 감성을 잘 표현합니다.
독일군 스니커즈는 패션 아이콘들의 사랑을 받으며, 스트릿 패션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 타비 스니커즈
메종 마르지엘라의 또 다른 신발 아이템은 타비 스니커즈입니다.
이는 발가락이 분리된 타비 양말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으로, 독특하고 도전적인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타비 스니커즈는 마르지엘라가 1989년 첫 컬렉션에서 선보인 이래로 브랜드의 상징적인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타비 스니커즈는 고무, 가죽, 니트 등 다양한 소재로 제작되며, 페인트나 글리터 등 장식이 추가된 버전도 있습니다.
타비 스니커즈는 패션 애호가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아이템이기도 하지만, 메종 마르지엘라의 실험적인 정신을 잘 나타내는 제품입니다.
- 5AC백
5AC백의 이름은 프랑스어로 가방을 의미하는 'sac'에서 유래했습니다.
5AC백은 가방의 내부 구조를 겉으로 드러내는 메종 마르지엘라 특유의 콘셉트를 탐구한 작품입니다.
가방의 메탈 리벳은 수작업으로 가죽으로 감싸 필요한 부분만 메탈 디테일이 보이도록 디자인되어 있으며, 전체 가죽과 톤을 맞춰 수작업으로 채색한 백의 노출된 가장자리에서는 장인 정신을 느낄 수 있습니다.
5AC백은 다양한 사이즈와 컬러로 출시되었습니다.
가장 작은 마이크로 사이즈부터 XL 사이즈까지 다양한 크기의 선택이 가능하며, 블랙, 화이트, 베이지, 핑크, 레드 등 다양한 컬러도 제공됩니다.
또한, Recicla라는 라인에서는 재활용된 소재로 만든 5AC백도 출시되었습니다.
5AC백의 특징 중 하나는 가방의 안감을 밖으로 뒤집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안감에는 메종 마르지엘라의 시그니처인 숫자판이 달려있으며, 이를 밖으로 드러내면 더욱 독특하고 개성있는 스타일링이 가능합니다.
안감을 뒤집어서 사용할 때에는 가방의 모양도 변화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가방에는 지퍼와 스냅버튼 등의 디테일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가방에는 체인과 가죽 끈이 함께 제공되어 크로스나 숄더로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으며, 가죽 끈은 길이 조절이 가능합니다.
메종 마르지엘라의 5AC백은 해체주의 감성과 장인 정신이 공존하는 독창적인 디자인의 가방이며, 세련되고 유니크한 스타일을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가방입니다.
- 향수
메종 마르지엘라는 의류와 액세서리 뿐만 아니라 향수도 유명합니다.
특정 장소나 시간을 연상시키는 향수 컬렉션으로, 추억과 몽환을 자극하는 향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레이지 선데이 모닝'은 늦잠을 자고 일어난 일요일 아침의 린넨 침대를 비추는 햇살을 모티브로 한 향이고, '바이 더 파이어플레이스'는 한겨울 밤의 모닥불과 군밤을 모티브로 한 향입니다.
메종 마르지엘라의 향수는 일반 컬렉션과 판타지 컬렉션으로 나뉘며, 판타지 컬렉션은 판타지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몽환적인 향을 제공합니다.
메종 마르지엘라의 향수는 세포라나 백화점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3. 메종 마르지엘라의 협업
- 메종 마르지엘라 X 갤럭시 Z플립4
삼성전자는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와 갤럭시 Z플립 4의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습니다.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메종 마르지엘라의 독창적인 디자인 감성이 결합된 것으로, 갤럭시 Z플립 4의 개방성과 본질을 표현하는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갤럭시 Z플립 4 메종 마르지엘라 에디션은 메종 마르지엘라의 시그니처 색상인 솔리드 화이트(Solid White)를 바탕으로, 내부 회로의 형상을 후면 디자인에 반영하여 제품의 내부 구조와 진정성을 드러내는 데코르티크(Decortique) 기법을 적용했습니다.
또한 두 가지 종류의 UX 테마를 탑재하여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페인트 브러시(Paint Brush) 테마는 거친 붓질로 표현된 페인트 질감을 UX 디자인에 반영하였고, 반전(Inverted) 테마는 엑스레이 스캔을 통해 갤럭시 Z플립 4의 실제 내부를 보는 듯한 독특한 디자인을 적용하였습니다.
갤럭시 Z플립 4 메종 마르지엘라 에디션은 두 가지 종류의 케이스도 함께 제공합니다.
가죽 케이스는 하얀 캔버스에 회색 페인트를 칠한 듯한 비앙케토(Bianchetto) 기법이 적용되었으며, 메종 마르지엘라 고유의 엠블럼(Emblem)이 반영된 4개의 스티치가 더해졌습니다.
실리콘 넘버링 케이스는 메종 마르지엘라의 액세서리를 상징하는 숫자 11이 링 홀더에 각인되어 있으며, 역시 4개의 스티치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번 협업은 삼성전자와 메종 마르지엘라가 각각 가진 독보적인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관계를 구축한 결과물입니다.
- 메종 마르지엘라 X H&M
2012년 11월, 메종 마르지엘라와 H&M의 협업 컬렉션이 전 세계 230개 매장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출시되었습니다.
이 컬렉션은 메종 마르지엘라의 과거 작품들을 재해석하고, H&M의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컬렉션에는 남녀복뿐만 아니라 액세서리와 신발도 포함되었으며, 메종 마르지엘라의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들이 잘 살아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드레스와 코트는 재단사가 만든 듯한 완성도가 높았으며, 스웨터와 스커트는 여러 개의 옷을 합친 듯한 비대칭적인 형태였습니다.
또한, 흰색 태그가 달린 옷은 메종 마르지엘라의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메종 마르지엘라와 H&M의 협업 컬렉션은 패션 역사에 남을 만한 성공적인 예시로 평가받았습니다.
이 컬렉션은 메종 마르지엘라의 독특하고 혁신적인 패션 철학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었으며, H&M은 고급 패션 브랜드와 어울리는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컬렉션은 패션 애호가들에게 메종 마르지엘라의 작품을 접하고 소유할 수 있는 희귀한 기회가 되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매장에 몰려서 옷을 사거나, 인터넷에서 경매에 참여하거나, 옷을 입고 사진을 공유하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메종 마르지엘라와 H&M의 협업은 패션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들은 서로 다른 패션 세계의 대표자로서, 상호 존중하고 협력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었습니다.
- 메종 마르지엘라 X 젠틀 몬스터
젠틀몬스터는 한국의 대표적인 선글라스 브랜드로, 독특하고 창의적인 디자인과 브랜딩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메종 마르지엘라는 젠틀몬스터와 함께 젠더리스하고 미래지향적인 아이웨어를 내놓았습니다.
젠틀몬스터와 메종 마르지엘라의 협업은 2023 Co-ed 컬렉션의 일부로, 존 갈리아노가 디렉팅 했습니다.
런웨이에서 모델들이 착용한 아이웨어는 모두 젠틀몬스터와 메종 마르지엘라의 콜라보 제품이었고, 오버사이즈, 타원형, 캣아이 등 다양한 형태의 11개 디자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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