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의 루이 비통(Louis Vuitton) 데뷔쇼 2024 S/S 남성 컬렉션

버질 아블로(Virgil Abloh) 이후 루이 비통(Louis Vuitton)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의 데뷔 컬렉션이 6월 20일(프랑스 현지시간) 공개되었습니다.
임명된 순간부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아온 퍼렐 윌리엄스의 루이비통은 어떤 모습인지 알아보겠습니다.

 

2024 루이비통 S/S 남성 컬렉션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

1. 프로듀서이자 가수

퍼렐 윌리엄스의 해피앨범

퍼렐 윌리엄스는 노스웨스턴 대학교 중퇴 후 동네 친구 채드 휴고와 함께 The Neptunes로 프로듀서 활동을 시작합니다.
동네 친구들인 Clipse의 전담 프로듀싱을 맡아 1998년부터 유명세를 탄 뒤 2000년대 들어서는 유명 팝스타, 래퍼들과의 작업이 크게 히트하면서 프로듀서뿐만 아니라 N.E.R.D 라는 밴드를 이끌기도 했고, 2003년에는 솔로 가수로서도 활동을 시작합니다.
2010년대 들어 ‘Get Lucky’, ‘Blurred Lines’, ‘Happy’ 등 연이은 히트를 기록하며 솔로 가수로서도 최고의 커리어를 갖추게 됩니다.

 

2. 패션 아이콘

니고와 퍼렐 윌리엄스

학창 시절부터 스케이트보드 문화에 관심이 있었고 2000년대 초반에는 ”NERD“라고 쓰여 있는 노란 트러커를 쓰고 다니며 트러커캡의 유행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2003년에는 니고의 도움을 받아 도쿄에 첫 매장을 내며 본인의 브랜드 Billionaire Boys Club을 론칭하기도 했습니다.

 

3. 퍼렐 윌리엄스의 콜라보 작업

• 2004년에는 나이키와 덩크 하이탑 모델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퍼렐 윌리엄스와 나이키의 콜라보 덩크 하이탑

 

• 2005년에도 루이비통 과 200개 한정 선글라스를 협업 제작한 뒤 인기가 좋아 2007년 여러 색상으로 대량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 2008년 또다시 루이비통과 주얼리 라인을 론칭하기도 하는 등 루이비통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 2013년에는 몽클레르와 선글라스 협업, 2014년에는 샤넬 앰버서더에 임명되었습니다.

퍼렐 윌리엄스와 몽클레르의 협업 패딩베스트

• 2014년 10월에는 아디다스와 손을 잡고 한정판 트랙탑과 스탠 스미스를 발매한 이후로도 꾸준히 아디다스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2017년에는 샤넬, 아디다스 와 삼자 협업을 진행한 NMD 모델을 500족을 한정으로 출시했습니다.
• 2020년에는 스킨케어 브랜드 Humanrace를 론칭하는데, 스킨케어 외에도 2021년 아디다스와 콜라보하여 Sichona 스니커즈와 의류를 출시했습니다.

2024 루이비통 S/S 남성복 컬렉션

기대반 우려반 퍼렐 윌리엄스의 루이비통 컬렉션은 파리 패션위크 첫째 날인 6월 20일에 공개되었습니다.
장소는 파리에서 가장 길고 오래된 다리인 퐁네프 다리로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The Lovers On The Bridge)'의 배경이기도 합니다.

 

컬렉션의 테마는 루이 비통의 상징적인 '다미에 (Damier)’캔버스를 중심으로 다미에로 카무플라주 패턴을 표현한 ‘다무플라주’ 아이템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다모플라주 캔버스는 니트 재킷과 자카드 수트 등 의류뿐만 아니라 스카프, 백, 러기지까지 다양하게 활용되었습니다.

퍼렐 윌리엄스의 루이비통 컬렉션에는 이 외에도 퍼렐의 아카이브가 녹아든 아이템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화려한 주얼리 포인트와 남성용 액세서리 등을 통해 퍼렐 윌리엄스 특유의 화려하고 팝한 무드가 더해졌습니다. 

쇼 후반부에는 흑인 가스펠 합창단의 공연이 더해져 ‘블랙 커뮤니티’에 대한 연대를 표현했습다.

퍼렐 윌리엄스가 많은 콜라보들을 진행해 오긴 했으나 대부분 일시적 협업이거나 한정 수량 발매였기에 디자이너로서는 첫 번째 풀 컬렉션 시도입니다.
그에 따라 우려 섞인 목소리도 많이 나왔던 것도 사실이지만, 컬렉션이 공개되었으니 충분히 감상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https://youtu.be/pDsjAIrmSKM